🤠

아론의 HW 리더, 정호님을 소개합니다!

아론은 ESS를 활용한 이동식 충전 서비스, 아론의 CSMS를 탑재한 충전기 설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호님은 아론에서 배터리 및 충전기의 개발과 생산관리부터, 아론의 배터리를 관리하고, 물류가 시작되는 거점인 충전스테이션의 운영까지 총괄하고 있어요. 거기에 충전기 설치가 필요한 곳들을 탐색하고, 설치된 사이트들을 관리하는 작업까지!
아론의 출발점을 만들고 있는 정호님을 만나볼까요?

정호님,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론에서 하드웨어 개발과 생산 관리, 그리고 충전기 설치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박정호입니다. 저는 하드웨어 분야에 오래 몸담아 왔어요. 처음에는 하드웨어 OEM 업체에서 제조부터 포장까지, 쉽게 말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컨트롤 해왔습니다.
제 머리속에만 있던 아이디어가, 실제로 개발되어서 진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이 하드웨어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아론의 공동창업자로 함께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는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건 매우 재미있는 일입니다. 하드웨어 분야가 특히 그렇기에 오랫동안 한 회사에 몸담아 왔어요. 다만 어느 순간, 반복되는 사이클이나 퍼포먼스에 처음보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무료함에 빠질 무렵 재현님이 아론의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리고 같이 공동창업자로서 창업하지 않겠냐고 제안해줬죠.
워낙 전기차가 트렌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다가, 특히 아론의 첫 서비스인 충전온다의 시작에는 “배터리”라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는 점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여러 하드웨어를 기획하고 만들어봤지만, 배터리는 처음이었거든요. 충전온다를 위해 배터리와 충전기를 생산하다보니, 전기차 충전 시장의 전방위적인 문제의식을 함께 느끼게 됐어요. 충전기라는 하드웨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충전기가 더 적재적소에 설치되어야 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직 전기차, 그리고 충전 파트에서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산재해 있어요. 사용자를 위주로 그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와의 접목을 고민해야 하는 점이 아직도 도전적이고 매력적이에요.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을 거 같아요!

맞습니다. 특히, 이전까지는 그냥 회사의 직원으로 근무해왔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정말 또 다른 차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여행도 처음 가본 곳에 가면 기분이 좋듯이, 새로운 경험은 항상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되잖아요. 더욱이 이전 회사에서부터 오래 같이 근무하면서, 늘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재현님이 이끌어 나가는 회사라면, 저도 합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매력적인 서비스 분야, 도전해보고 싶었던 하드웨어, 거기에 훌륭한 동료까지 있는, 이번이 최고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고,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도약해보고 싶었어요.

현재 아론에서 맡고 계신 역할을 설명해주세요!

2023년까지는 하드웨어 개발 관리와 충전 스테이션의 Set-up을 주로 맡았어요. 충전온다에서의 하드웨어는 전기차와 직접 연결해서 충전 가능한 배터리와 충전모듈을 말하는데요. 컴팩트하고, 안전한 배터리를 개발하고, 조금이지만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칠 점을 알게 됐어요. 지금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면서 느꼈던 점을 반영해서, 새로운 배터리와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2024년부터는 아론의 CSMS가 탑재된 충전기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어요.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되긴 했지만, 사실 의무화된 시설 외에도 충전수요가 있는 곳은 많아요. 설치 의무 구역이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실제로 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도 많구요. 저는 새로운 충전수요를 발굴해서 충전기를 설치하거나, 설치의무구역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고 충전기를 설치하면서 아론의 CSMS를 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어요.

아론이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회사인만큼,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겪었던 일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떤 일인가요?

좋은 동료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지금도 어렵구요. 2022년부터 지금까지 아론은 최대 인원이 10명인 정도로, 정말 작은 회사이고, 서비스도 사실 여러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론이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료의 영입과 그들의 역할이 정말로,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 아론과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더했습니다. 공동창업자 3명이서, 지원자분들의 이력서를 아주 꼼꼼히 확인하고 서로 질문을 던져가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우리와 어떤 면에서 잘 맞을 수 있을지 면밀하게 체크하고, 면접에서도 단순히 직원을 구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진짜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일지, 나도 이 사람을 믿을 수 있고, 이 사람도 우리를 신뢰할지 아주 깊게 고민했어요. 작은 규모의 회사가 빨리 크기 위해서는, 사실 인적 성장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렇게 까다롭고 면밀하게 지원자분을 하나하나 살피다보면, 지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냥 “아무나 뽑아 보고 아니면 말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공동창업자 모두, 채용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재현님과 이렇게 공동창업자로 함께 일해보니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어떠세요?

재현님은.. 늘 생각했지만 개척자(pioneer)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몇 발자국 앞서 생각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사람이에요. 창업인 처음인 저로서는, 항상 재현님을 멘토로 삼으며 의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면, 재현님과 시시때때로 쉬지 않고 말하면서 공유하는데, 대부분 재현님은 미리 생각해본 고민이더라구요. 해결책까지 가지고 있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제 의견을 항상 귀 기울여 듣고, 제가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됐는지까지 생각해주는 사람이에요. 그런 격려와 관심, 애정 덕분에 이전보다 더욱 의지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던 것과, 지금을 비교하면 가장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회사에 소속된 직원일 때에는, 단순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방향성만 정리하면 됐어요. 그리고 그 방향성이 회사의 방향성과 어떻게 부합하는지까지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직원일 때 보는 시각과, 창업자로서의 시각은 너무 차이가 크더라구요. 직원일 때는 나무 한 그루를 관리했다면, 지금은 숲을 보고, 나무와 숲의 동,식물 모두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결정해야만 합니다.

창업을 하고 나서, 이것 만은 달라졌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채용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창업 전, 회사에 소속되어 제 팀원들에 대한 채용도 담당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때 저는 지원자분이 해당 업무에 필요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판단요소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지원자분께서 보유하고 있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 사람의 성향이 지금 아론의 방향성, 아론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려 합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직원 한 명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도록,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가로서 정호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궁극적인 목표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좋은 동료와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에요. 마라톤에서 페이스 메이커가 중요하잖아요. 비즈니스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해요. 전환점이 시시때때로 오기는 하지만, 목표는 멀게만 느껴질 때, 페이스 메이커를 보면서 내가 어디까지 왔구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동료들이 그 역할을 한다고 믿기도 합니다. 서로의 페이스를 봐주고,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결승선을 함께 통과하고 싶어요. 두 번째는, 저희 서비스의 성공적인 운영! 성공적인 운영이라고 하면, 결국 영업이익의 달성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지금 쌓아둔 가설, 그에 대해서 저희가 내린 해답이 정말 맞다는 증명이 될 수 있을 거고, 아론의 비전 달성을 위한 하나의 주춧돌이 될 거예요.

어떤 동료분들이 아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

적극적인 분. 적극적이라는 말도 또 너무 추상적일 수 있겠지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론과 아주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이미 저희도 그렇게 일하고 있어요. 저희는 함께하는 사람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고,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아론은 다른 스타트업과 이것 만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은요?

저희에겐 동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동료가 목소리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목소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갖추고,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론은 구성원들이 아론에 속해있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갖게 되는 회사가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어주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이걸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또 아론과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랑 함께해요!